오랜만에 혜화동에 다녀왔다.걷기 딱 좋은 날씨였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고 싶었다.먼저 눈에 띈 건 커다란 분홍 장미.진짜 크고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괜히 마음이 말랑해지는 느낌?사진 찍고 한참 들여다봤다.조금 더 걸었더니 하얀 데이지 꽃들이 모여 피어 있었다.꽃잎도 깔끔하고 가운데 노란 부분이 귀엽다.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순수해 보이고 기분이 좋아졌다.근처에 연분홍 데이지도 있었다.흰색에 핑크가 살짝 섞인 느낌인데,이 꽃은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색깔이었다.보자마자 그냥 ‘예쁘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걷다 보니 명동성당이 나왔다.멀리서 봐도 멋있고, 가까이 가니까 더 멋있다.시계탑이랑 첨탑이 되게 고풍스럽고,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나도 그냥 한참 올려다봤다. 괜히 마음이 조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