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어김없이 학원을 갔다.
오늘은 수요일이라 원래 교회를 가는 날인데, 오후 3시 예배를 가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학원에서 교회까지 거리가 멀어서 3시 예배를 포기하고 저녁 7시 예배로 가기로 했다.
그 사이 시간이 남아서 어떻게 하면 일단, 모란역으로 갈 수 있을까 검색하다가 일단 아는 동네인 어린이대공원역이 보이길래 721번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으로 갔다.
어린이대공원역에서 422번을 타면 모란역 6,7번 출구까지 한번에 쭉 갈 수가 있어서, 겸사겸사 어린이대공원역으로 간 것이다.
지하철도 있었지만, 지하철 계단이 너무 싫어서 그냥 여행한다 생각하고 어린이대공원으로 갔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구의동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 경기도로 이사오기전 35살까지 구의동 토박이로서 어린이대공원 후문쪽에서 살았었는데...그래서 그런지 어린이대공원 올때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런데 당황스러웠던 건, 오늘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라 그런건지 "이재명" 선거 유세를 어린이대공원에서 하는 것이다 -_-
시끄러워서 살짝 짜증을 내면서 안으로 황급히 들어갔다. 내 목적인 꽃 사진을 찍기 위해서~~
들어가자마자 반겨준 커다란 나무
조금 더 들어가니 눈에 띈 "패랭이" 꽃 이렇게 예쁘게 관리되어 있는 패랭이 꽃 찾기가 조금 힘든 편인데, 어린이대공원에서 보게되네~
그 다음 발견한 꽃은 "매발톱꽃"이다.
영어로는 Columbine이라고 하고, 학명은 Aquilegia라고 한다.
보통 5~6월쯤 피고, 꽃잎 끝이 마치 독수리 발톱처럼 휘어 있어서 '매발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색도 보라, 파랑, 분홍, 흰색 다양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매력적이다.
요즘 부쩍 꽃 사진에 꽂혀서 꽃 이름도 같이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햇빛을 듬뿍 받고 있는 노란색 꽃 이름은,
아프리칸 데이지(African Daisy)로 알려진 디모르포세카 (Dimorphotheca) 라고 한다.
꽃잎은 주황빛이고 가운데는 짙은 갈색~보라색이라서 대비가 뚜렷한 게 특징이야.
햇볕을 정말 좋아해서 맑은 날 더 활짝 피는 스타일!
걷다가 흰 꽃이 딱 한 송이 보였다.
잔잔하게 피어 있는데, 가운데가 보라색이라 그런가
왠지 시선이 자꾸 갔다.
조금 더 걷다 보니까 나란히 피어있는 애들도 있었다.
뭔가… 나도 누군가랑 나란히 피어나고 싶다는 생각 들었다.
이름은 오스테오스페르멈이래. 어렵다 그치?
그냥 ‘봄의 데이지’라고 부르고 싶다.
풀숲 사이에 조용히 피어 있는 파란 꽃을 봤다.
뭔가 외롭지만 단단한 느낌이라 괜히 나랑 닮았단 생각이 들었다.
시들시들 한 것 같지만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과 비슷하게 보였다.
이 꽃 이름은 "수레국화"라 한다.
많은 꽃들 사이에서도 꼭 눈에 들어오는 색이라 좋았다.
사진은 SONY-NEX5R로 찍었다.
참고로 무단으로 위 사진을 사용하면 미워할꺼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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